지난 16일 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의왕시 2020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18일 열린 회계과 행정감사에서는 수의계약 과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경숙 의원은 현재 의왕시의 수의계약의 문제점을 강도높게 지적했다. 전 의원은 "2019년도 수의계약 건수가 365건인데, 관내의 업체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업임에도 타 시의 사업체에 사업을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곽한규 회계과장은 "관외 업체와 수의계약한 이유를 살펴보니, 주 원인은 관내에서는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업체들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라며 "관내 업체가 담당한 사업에 하자가 생겨 유지보수한 계약도 많이 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또 "관내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업체들도 많이 있다"고 지적하며 "안양시는 50%가 관내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고 있고, 수원시, 과천시, 심지어는 세종시와 부산시도 관내 업체들과 계약하는 건수가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우리 시도 처리 가능한 사업까지 외주업체에 발주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대답해달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곽 과장은 내부적인 사정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얼버무리자 전 의원은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한 뒤 "관내 업체를 뒤로하고 타 시의 업체에게 사업을 다 맡기면 누가 사업을 할 수 있겠나"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앞으로 이런 관습을 개선하려면 안양시처럼 훈령을 제정해서 이 훈령 안에서 자격이 안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내 사업체에 사업을 맡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나?"고 묻자 곽 과장은 "사안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고민해서 좋은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가 발주하는 사업에 수의계약 건에 한해서라도 관내 업체와 계약할 경우 관내 업체는 그 사업을 발판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전 의원은 지적했다.
이날 행정감사는 부의장인 송광의 의원의 진행으로 이뤄졌으며, 김학기 의원이 병가로 출석하지 못해 전경숙의원, 이랑이의원, 박형구의원, 윤미경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