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1년이 다 되어가고 정부가 지난 12일 화이트리스트 관련 문제 해결 방안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가운데, 경기도가 지역특성에 맞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제고 ‧ 국산화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도는 26일 오전 경기연구원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김규식 경제기획관, 사업담당 부서장, 소재부품산업 육성위원, 경기연구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기연구원이 그간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보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산업생태계의 거점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핵심전략 품목 선정 및 육성, ▲대중소기업 상생기반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촉진 등 3대 전략 10개 과제가 제안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핵심전략 품목 선정 및 육성’ 차원에서 수입 다변화 및 자금 특례지원, 기술개발(R&D) 신속 지원, 중장기 연구개발 지원체계 구축, 수요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의 4개 과제 추진,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꾀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중소기업 상생기반 구축’ 분야로는 기업 간 협력형 사업 활성화와 반도체 후방산업 클러스터 육성 차원에서 수요-공급기업 기술협력,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특화 전문인력 양성 등 3개 과제가 제시됐다.
‘산학연 클러스터 촉진’을 위한 과제로는 산학연 기술개발 지원, 산학연 사업화 및 네트워크화, 산학연 연계 인력양성 등 3개 항목이 선정됐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수입의존도 분석과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반도체 소재 등 경기도 차원에서 중점 육성·관리해야할 ‘핵심전략품목’ 46가지 품목들도 도출했다.
도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6월중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이후 이를 더 세분화해 실효성 있는 대책과 사업들을 중심으로 예산을 마련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은 “이제는 단기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은 물론, 수요-공급 기업 간, 산학연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독립을 이루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됐다. 위원은 도의회, 공공기관, 학계, 연구기관, 기업, 협회 등 관계자 16명이다. 위원회는 2022년 5월까지 2년간 도의 소부장산업 육성 시행계획과 지원사업 등에 대한 심의·자문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