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지난 4월 경기도 중소기업(소재부품기업)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향후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전망을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동안 대상기업 중 60.0%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감소(32.7%), 불확실한 경제상황(20.9%)을 꼽았다. 실제로 대상기업의 1분기 국내매출액은 –9.1%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복구를 위한 시급한 정책으로는 유동성 지원(29.7%)을 우선으로 꼽았고, 조세 감면 및 유예(25.0%), 내수활성화 정책(18.3%), 고용활성화 지원(11.3%)이 다음을 이었다.
이렇듯 대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표하기 있지만 경기연구원은 향후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경기연구원은 그동안 효율성을 중시했던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 보고, 세계 방역 표준을 선도한 대한민국의 투자 신뢰도가 향상되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의 첨단공장, R&D센터, 데이터 센터의 거점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진단했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 가속화로 디지털 경제가 촉진되고, 안정적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경제적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부상하는 신산업으로는 ▲온라인 유통, ▲온라인 동영상, 게임,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원격진료 서비스 및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에듀테크 및 화상회의 관련 산업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하여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망이 없는 소상공인에게 지역 소비 감소는 치명적이므로 이들에게 온라인 판매 창구 마련은 중요한 전략”이라며 “중소기업은 스마트워크 적극 도입 등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