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수원시의 한 주부는 출근 전 시간을 이용해 경기재난기본소득을 선불카드로 받기 위해 주민센터에 갔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갔지만 가족의 주민등록증을 같이 가져와야 한다며 현장에서 거절당한 것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경기재난기본소득과 수원재난기본소득 신청 방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경기재난기본소득은 별도의 위임장 없이 가능했던 반면, 수원재난기본소득은 세대원 각자의 신분증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직자가 이를 오판하고 되돌려보낸 것이다.
결국 이 주부는 수원재난소득은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경기재난소득은 5월 1일에 자녀와 함께 다시 주민센터를 찾아가 선불카드 신청을 마무리지었다.
문제와 혼란 속에서도 도민의 높은 관심과 호응속에 진행된 경기재난기본소득의 신청인원은 7일 0시 기준 1,122만 5,848명으로 신청률 84.6%를 기록했다.
도는 현재 31개 시군 전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농협 및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8일 현재 가구 수와 방문신청자의 출생년도에 따라 신청 시기를 구분, 2인 가구가 신청가능한 주간이다.
이런 가운데 11일부터는 아직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지 못한 도민도 가구 수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해져 한층 더 여유롭고 혼선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스크 5부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월요일에는 방문신청자의 출생년도 끝자리가 1과 6인 도민,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인 도민이 신청 가능하다.
주말인 16일부터 신청이 최종 마감되는 7월 31일까지는 가구 수나 출생년도 관계없이 선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17일까지는 직장인을 위해 주중에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으며, 농협 지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18일 이후는 행정복지센터 및 농협지점에서 평일 정규 근무시간에만 신청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