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 대피지원장치 개발…대피속도 60%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하 철도역 및 철도터널에서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 상황에 따라 대피경로를 변경하여 안내하는 ’능동형 대피지원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능동형 대피지원장치는 방향성 음향과 조명, 안내음성, 가변성 LED 등을 통해 화재 등 재난 전개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대피경로를 최적화시켜 안내하는 장치다.
철도연에 따르면 지난 3월, 철도연 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피지원장치 시작품 현장실험을 진행했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내부 조명을 끈 상태에서 대피시간을 37% 단축하고 대피속도는 60% 높였다고 밝혔다. 기존 기록은 63.85초 였으며, 개선된 기록은 40초다.
철도연은 이 기술이 적용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 등 대심도 터널 및 복합역사의 재난 대응 수준을 미연방재난관리청(FEMA)의 기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철도연은 연말까지 복합 정보 전달기법이 탑재된 대피지원장치 완제품을 개발하고, 지하 철도역, 철도터널 등을 대상으로 최종 성능평가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철도연 김현기 책임연구원은 “일반인은 물론 재해 약자의 대피속도를 높여 인명피해를 2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대피지원장치의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현장적용을 통해 빠른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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