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활약으로 도내 성인오락실의 방역수칙 준수율이 크게 상향되었다.
도가 23일 밝힌 바에 따르면 기존 1차 이행여부 점검 당시(3월 20일~23일) 방역수칙 8개 항목을 준수한 성인오락실은 전체의 11.1%에 불과했으나, 계도기간 이후 287개 업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 92.3%(265곳)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과 관련해 인치권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사전점검 당시 철저한 자율적 방역조치가 영업활동에 이득이 된다는 점에 대해 영업주의 협조를 구한 것이 성인게임방 방역수칙 준수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지도와 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수칙 준수사항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전원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금지, ▲이용자명부 작성·관리,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최대 간격유지 노력, ▲사업장 환기, ▲영업 전후 소독·청소 등 8개 항목이다.
한편 도내 업소들의 방역수칙 준수 및 실천노력과 별개로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성인오락실을 포함한 도내의 모든 오락실에 유저 유입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했을 당시 이용자명부는 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한 아르바이트 생은 "주말 반나절을 봤지만 손님이 10명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락실을 이용하는 게이머들 역시 의식의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오락실 유저의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을 준수했으나,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펌프나 댄스러시 유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용자명부 작성이 불완전한 경우도 있었다. 들어온 시간을 처음에 표기한 반면, 이용을 마친 뒤엔 작성을 무시하고 나가버린 것이다.
이런 경우는 출구가 두개 이상인 업소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캠프VR 성균관대점을 포함한 일부 업소는 환기 등의 이유로 문을 폐쇄하진 않았지만 출입을 통제해 출입구를 일원화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