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 철도시험인프라 구축기술이 싱가포르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국 철도시험인프라 구축기술을 싱가포르에 수출하기 위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시공사였던 GS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19.9월) 설계 컨설팅 및 제안서 작성을 긴밀히 지원해 왔다.
또한 정부도 2019 한-ASEAN 정상회담('19.11월), ASEM 교통장관회의('19.12월) 등 싱가포르 교통기관과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싱가포르에 한국 철도기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더불어 2020년 1월에는 철도연 나희승 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를 방문하여 부청장 및 발주 담당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철도시험 인프라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철도연의 적극적인 기술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17일 GS건설이 약 55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를 최종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내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용품을 테스트하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공사로, 2024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철도연은 이번 사례가 민관협력을 통한 우리 철도기업의 해외진출 및 국내 철도산업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에도 철도연을 비롯한 철도 해외진출 관련기관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민관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모델을 추가로 발굴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철도연은 이번 사업 수주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자문을 통해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인도, 베트남 등 시험 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영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에 철도 주행전용선로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가 운영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이룬 쾌거”라며 “그간 철도연이 한국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우리기업이 철도시험인프라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수주하고 해외 철도시장에서 유럽과 일본에 선점된 기술 진입장벽을 극복하는 성과를 이루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희망의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