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철도차량 손상검사를 위한 ‘철도차량 차체-대차 진단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철도차량을 진단할 때 비파괴 검사 시험법인 자기를 이용하여 금속 재료의 결함을 조사하는 자분탐상법과 초음파 탐상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진단 방법은 철도차량을 검사하기 전 검사 대상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비전처리 작업이 필요한데, 비전처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산먼지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진단 기술은 차체와 바퀴시스템인 대차가 조립된 상태에서 비전처리 작업을 하지 않고 검사 대상의 표면에 발생하는 손상을 검지하고, 결함 이미지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철도차량 표면과 내부결함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또한 검사장비를 소형화하여 휴대가 간편하며 결함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편리해 향후 철도차량의 손상 조사분석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연은 지난해 12월, 경강선 KTX 차량을 대상으로 현장적용 시험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철도연은 철도차량기지 안에서 철도차량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철도차량 자동검사시스템’도 개발했다.
3차원 자동지그와 웨지형 초음파 센서를 결합하여 획득한 검출데이터를 이미지화한 기술로, 철도차량에 발생된 결함을 유지보수 관리자가 손쉽게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연 이찬우 책임연구원은 “철도차량의 대차프레임, 차체 하부 프레임, 차량-대차 연결 부분의 안전진단 및 검사를 위해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