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에서 국내 화재정보를 집계·정리해 통계로 보여주는 '국가화재정보센터'가 실제 데이터를 반영하지 못해 그 신뢰성이 의심되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산림청의 ‘2020년 산불피해 대장’에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용인시에서 담뱃불실화와 쓰레기소각 등 4건의 화재가 명시되어 있으나, 국가화재정보센터를 통해 조회한 1월부터 4월까지의 용인시 화재데이터에는 단 한 건의 화재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1년 단위로 지난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조회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 관계자는 “소방청 통계는 임야화재에 산불과 들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건수가 많다. 산림청 통계보다 소방청 것이 조금 많다”며 국가화재정보센터의 데이터에 대한 질문에 “데이터상의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산림청과 소방청의 화재 데이터 연계에 관해 “작년부터 산불은 통계가 잡히는 것들을 소방청 상황실하고 산림청 상황실을 내역을 주고 받으며 맞추고 있다. 이전에는 맞출 기회가 없었으나 작년 국회에서 국가기관끼리 수치가 다른 것은 국민들에게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의 경우엔 소방청에서 단독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있다. 정보를 소방쪽에서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합된 소방데이터를 산림청 상황실로 보내주면 오류가 나있는 부분을 다시 맞춰 정정하는 체계를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 조사 보고가 월말에 최종 마감하기 때문에 입력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력이 늦어진다 해서 이것이 기존 데이터의 누락까지 설명되지는 않으며, 이 질문에는 “정확한 것은 관서에 직접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