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코로나19사태에 2020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한번 더 연기한다.
이에 다라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개학일은 2차 연기일이었던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더 연기된다.
2020학년도 신학기 시작 시점에서 총 5주의 휴업이 실시됨에 따라 유치원, 어린이집과 각급학교의 학사 일정도 변화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하여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후속조치를 위한 재정 지원 및 추진 체계도 발표됐다.
우선 교육부는 이번 추경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우선 활용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을 구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개학 전후 학교 방역 및 위생 관리, 학생 학습지원 대책 등 개학 전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개학 준비 및 학습공백 방지 대책으로는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배포하며 개인 이격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책상을 재배치 하는 등 학교 방역을 강화하고, 20일까지 온라인 학습 여건을 마련, 23일 이후로는 교과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과제 제시 및 피드백을 통해 온라인 수업의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는 학교온(onschool.edunet.net) 사이트에 긴급돌봄 탭을 신설하여 콘텐츠를 공유·활용하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돌봄 참여 학생의 중식 등 긴급돌봄을 우선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학교 여건에 맞추어 시설관리, 청소·위생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중 조리원 등 방학중 비근무자에게 대체 직무를 부여함으로써 학교의 지원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정면에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 ‘안전을 우선하는 학원(가칭)’ 특례 보증 대출 상품을 3월 내 출시해 장기 휴원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영세학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부의 이런 대책과 관련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17일 “교육부의 유·초·중·고 휴업연기 결정은 각 시도교육청, 질병관리본부, 학부모와 교육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이는 청소년과 학생들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부터 차단한다는 점에서 학생 건강은 물론 국민 전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재정 교육감은 “휴업중이지만 학생 수업을 제외하고 모든 학교는 정상 운영하면서 비상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개학연기에 따라 ▲휴업연기에 따라 학생들의 능동적 방역 협조, ▲온라인을 통한 생활지도,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온라인 강의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