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들도 우리경제 긍정적 평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4.3(수) 10:00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24년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우리 경제상황을 짚어보고, 시장과 소통 및 인식 공유를 위해 마련되었다.
※ (참석자)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오석태 SG증권 본부장, 이성희 KB 본부장,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경제가 제조업 개선 및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특히, 최근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1분기 성장률뿐만 아니라 금년도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한 사례*도 있다고 언급하였다.
* 최근 JP 모건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1분기) 0.4→0.6% (‘24년) 2.2→2.3%
또한, 해외투자자들도 최근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2월 반도체 생산이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는 주요 외신 등을 인용하며, 앞으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우리나라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금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정부 전망치(500억$)를 대폭 상회(600~800억$)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하면서,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원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참석자들은 공급측 압력으로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나, 물가상승세 둔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으며, 해외투자자들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근원물가 수준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 물가가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다만, 참석자들은 내수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회복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내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였다.
또한,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위험요인으로 재부각되지 않도록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있는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였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고령화 및 중국의 추격 등으로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혁신 등 구조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규제개혁 등을 통한 우리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시급함도 강조하였다.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고,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하여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