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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수저 흙수저
[칼럼] 금수저 흙수저
  • 편집국
  • 승인 2021.03.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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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불생 무록지인 (天不生 無祿之人)

天 ; 하늘  천,  不 ; 아니  불.  生 ; 날  생.  無 ; 없을  무.  祿 ; 복  록.

지부장 무명지초 (地不長 無名之草)

地 ; 땅  지.  長 ; 길  장.  無 ; 없을  무.  名 ; 이름  명.  草 ; 풀  초.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명심보감 성심(省心) 편에 나오는 글귀이다.

누구나 천부의 인권이 있고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 했거늘, 금수저니 흙수저니 갈라놓고 서로 비아냥 거리는 이 그릇된 인간적 오해는 어디서부터 야기 되었는가? 

오랜세월 전 계급사회이던 그 시절부터, 갖인자, 권력자, 그에 빌 붙어 얻어먹고 사는 자, 이런 이들이, 성실히 살아가는 대다수의 서민층을 깔보고 업신 여긴데서 부터 비롯된것이 아닌가 한다.

이제 이만큼 이나마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린 이 시점에서야, 잘 살던 못 살던 서로 존엄한 인격체로서 대우함이 인간된 도리일 것이다. 다만 살아가는 태도의 잘 잘못에 대한 비난은 있을지라도, 가난하다는 이유 만으로 불이익을 받고 "감히 흙수저 따위가" 하는 식으로 동등하기를 거부하고 비아냥 거리는 부자들이나 정치인, 갑(甲)들이 있다면, 스스로의 신성한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고, 공평하게 생명을 나누어준 하늘에서 벌을 내릴 일이다.

사람은 태어남을 스스로 선택 할수없다. 출생이 그 사람의 귀천을 결정할수 없다 는 말이다. 자라면서 마음속에 귀한것을 품으면 자신이 귀한 사람이 되고, 천한것을 품으면 천한 사람이 되는 법이다.

가장 귀한 사람은 바로 홍익인간이다. 두루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 가장 존귀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하기에, 가장 중요한 교육은 가정교육이다. 물질적으로 빈곤 하다해서 가정교육이 어렵다고 할수 없다.

이기적이지 않은 품격은 빈부와 상관없이 부모의 품성으로 물려 줄수있다. 자녀가 귀한 이 시대가, 자기 자식만이 오로지 귀히 되기를 바라는 이기적 부모의 품성이, 자기 자식만을 귀히 여기는 부모의 탐심(酖心)이, 자식을 이기적으로 만든다.

갈수록 출산율은 떨어지고 자식은 귀해진다. 부모는 자식에 대한 욕심이 더 커지게 된다. 자연히 이기적인 아이들이 늘어나고 세상은 개인적 욕심으로 넘치게된다. 하지만 욕심은 잡초다. 부모의 욕심이 자식을 잡초 속에서, 난마같이 얽힌 욕심의 덤불 속에서, 번뇌의 고통 속에 쌓여 괴로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욕심을, 잡초를 조금씩 줄여 나가면 그만큼 욕심의 빈 자리에 삶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서로 헐뜯지 말고 작은 마음 이나마 서로 위로하고 돕는 홍익인간이 많아지면, 이 인류의 위기도 무난히 극복 하고 세상은 좀 더 따뜻해질 것이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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