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국토정보공사, 재생에너지 직접 설치했지만 발전비중 적어
이소영 의원 “네 기관의 선도적 노력 환영하나,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기관 중 4곳이 RE100에 가입했으나, 실제 이행 노력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이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RE100 혹은 한국형 RE100에 가입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부동산원,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이행실적은 적거나 아예 없었다.
특히 국토안전관리원은 203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올해 1월 가입 이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어떠한 실적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작년 11월 가입 직후 218MWh 규모의 REC를 구매했으나 올해 이행실적은 없었다.
이소영 의원이 이에 관해 묻자, 안전관리원은 금년도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 후 10~50%(22~108MWh) 상당의 전력을 재생에너지 구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부동산원 또한 전년보다 많은 규모의 REC를 구매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글로벌 RE100 가입)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녹색프리미엄, REC 등 외부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대신 태양광을 직접 설치해 자가발전하는 방식으로 RE100을 이행하고 있었다. 단, 두 기관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각각 2.9%와 9.2%로 적은 수준이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 소비 전력의 50%를 부지 내에서 생산하겠다고 답했고, 국토정보공사는 연내에 약 2,400MWh의 REC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소영 의원은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탄소중립 노력이 요구되는 지금 네 기관의 RE100 가입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며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 주요 국토위 소관 기관들도 RE100 가입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토위 소관 기관들의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현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 가능 :
https://bit.ly/3TlTyCV (‘국토위 소관 기관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현황’ 정책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