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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겁한 악담싸움이 나라를 망친다
[칼럼] 비겁한 악담싸움이 나라를 망친다
  • 편집국
  • 승인 2021.09.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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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인의 풍모는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저질이다.

자질이 부족한, 창의력 없는 어중이 떠중이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쥔 지도부에 대해 맹목적으로 아부하고, 상대당에 대해 막말과 어거지로 막무가내 공격적 이어야만이 지도부에 인정받고 다음 공천에서 살아 남을수 있다는 후진적 정치구조 탓이다.

 1984년 당시 74세이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로 재선에 성공한것은, 그의 대인(大人)적인 여유로움과 유머감각이 요인 이었다.

당시 상대인 민주당의 먼데일 후보는 57세로, 젊은 패기를 내세우며 사사건건 레이건의 연로함을 꼬투리잡아 '재선불가'를 외쳐댔다.

어느날 TV 대담에서 먼데일이 물었다. "대통령 께서는 본인의 나이에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레이건이 젊잖게 대답했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읍니다." 먼데일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레이건은 빙긋이 웃으며, "당신이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단 말입니다." 자신의 젊음을 무기로 활용하려든 먼데일에게 역으로 그 무 분별한 젊음을 공격해 부끄럽게 만든 이 한마디가 승패를 가름한 것이다. 상대를 화나게 하지않고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인 것이다.

​ 우리 정치판을 드려다보면 참으로 부끄럽다, 스스로 선량(選良)이라 자처하는 양반들이 너죽고 나죽자 식의 무자비하고 몰상식한 막말들을, 품격을 저버리고 서슴없이 주고받는, 원수지간 같은  여 야 의원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짜증을 넘어 허탈감 마저든다.

"노무현은 후레아들놈" '노무현은 등신 XX" "노가리" 등 당시의 야당 의원들이 시궁창같은 저질 육두문자로 대통령 욕을 해 댔는가하면, 다음정권에서는 야당 중진 의원이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 고 숙고(熟考)없이 내뱉았다.

그 뿐인가 박근혜 정부때의 야당 의원 중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그년"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사람도 있었다. 너무 참담하고 민망한 입놀림 들이다. 부드러운 표현으로 상대를 부끄럽게 만드는 소위 '외교적 수사' 라는것도 찾을수 있을텐데.,,, 하나 하나 열거 하자면 잉크값이 많이 들겠으니 생략하고, 구업(口業)이란, 말로 짓는 죄 이다.

말로만 '포용정치' '상생정치' '통큰정치' '대화!!' 하지 말고, 실체로 행동 해줄것을 국민들은 갈구하고있다. 그런 국민의 갈망을 모르고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야말로 멍텅구리일 것이고. 알면서도 자당(自黨)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모른체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야비스런 파렴치한 이거나 돈으로 뱃지를 산 졸렬한 정치 모리배일것이 틀림없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가 얼어붙고, 학교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겼다. 퇴근후 동료들과 소주한잔 나누든 포장마차가 문을 닫았다. 피곤한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막말 싸움질에 더욱 넌더리를 내고있다. 발언을 정화하라.  

시베리아 북쪽 타우라스산의 독수리들은 산을넘는 두루미를 공격해 배를 채운다고 한다. 두루미들은 날면서 소란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자고있던 독수리도 깨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 든 ​두루미는 소리를 내지않기 위해 작은 돌을 하나씩 물고 난다고 하니 연륜이 만들어준 생존의 지혜이다.

생각 다음 말, 그다음 행동이다. 생각없이 섣불리 뱉어낸 말 때문에 행동이 제약을 받는다. 쉽게 말로 표출된 내면의 생각이 뜻하지않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후회해도 지울수없는 가벼운 말 한마디 때문에, ​책임을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생각을 깊이 하고난 후의 발언은 그만큼 후회의 소지가 줄어들지 않겠는가. 거짓말, 이간질, 중상모략. 욕설.  아첨. 이런것이 함부로 튀어나가지 않게 진중한 정치인 이라면 스스로 자갈을 물어라.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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