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이부정 (博而不精)

2021-07-19     편집국

박이부정 (博而不精): 많은것을 알고 있으나 정밀하게 알지 못한다는 뜻.

​유력한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부동산 사무실 방문해 한시간 면담하고 부동산 문제 다 꿰 뜷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시간 면담하고 글로벌 비전을 다 읽은듯 어깨를 치켜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 '탈 원전 반대 2030 의견 청취 간담회' 에 잠시 참석하고는 바로 원자력 전문가가 된듯 원자력 관련 발언을 하고있다.

우리 속담에 '반 풍수 집안 망친다'란 말이있다. 어정쩡한 지식은 아예 무식함 보다 위험하다.

하루 한시간씩 벼락치기 과외로 국가 경영 비전을 정립 한다는건 무리다.물론 모든 국정 운영을 대통령 혼자 하는것은 아니다만, 각 분야의 장관들을 이끌고 콘트롤 하려면 국정 운영에 대한 뚜렷한 지향 목표와 철학이 있어야 한다.

현재 까지 윤 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폄훼와 공격적 혐오 발언만 하고있다. 정부 공격 발언이 강하면 일부 지지자 들에게 일시적인 만족감은 줄수 있겠지만 나라 전체의 장래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정 대통령 감이라면, 현 정부에 대한 비판만 할게 아니라 국민이 박수칠만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제시하라.

반면에 청년 돌풍을 몰고온 국민의 힘 대표 이준석의 정치 철학은 명쾌하다. 연령 제한 때문에 이번 대선 출마는 불가하지만 다음 대선에는 출마할 의향이 있는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어렵다. 외교, 통일, 안보에 대해 한참 더 배워야 한다." 라고 잘라 말했다.

벼락과외로 국가를 경영 할수는 없다 라는 참으로 겸손하고 사리에 맞는 발언이다. 주위에 옹위한 극 소수의 지지자들의 응원 함성에 묻혀 전체 국민의 지지인양 착각하고, 세상 온갖 문제를 단칼에 해결할듯 기고만장 하는 초보 정치인 들은 새기고 본 받아야할 정신 자세이다.

꼴불견은 대선 주자들의 묘역참배 에서도 볼수 있다. 묘비를 쓰다듬고 이마를 갖다대고 침통해 한다. 마치 자신의 아들의 묘비인양, 대선 이벤트 이다. 꼴 불견이다. '척' 은 아니함만 못하다. 돌아서면 자신도 까맣게 잃어버리고 다시 찾지않을게 뻔한 묘역참배, 선전용의 이런 이벤트는 지각있는 국민들의 혐오를 부른다.

정치판이 대선 열기로 달아 오르고 있다.

준비도 되지않은채 일시적인 인기에 의기양양한 일부 후보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솔직한 겸양을 배우라. 상대방에 대한 적의를 가라앉히고 조국의 앞날을 위한 설계를 제시하라. 우리 공통의 적은 내부에 있지않다.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누를 끼치는 치사한 집안 싸움은 그치고, 미래와 세계를 향한 선진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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