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왕에도 이동노동자쉼터 문 연다

경기이동노동자쉼터 시군 공모 통해 새 사업지로 안양, 의왕 선정

2021-05-06     김정연 기자

이동노동자들의 노동여건 개선과 휴식권 보장을 위해 추진하는 ‘경기이동노동자쉼터’가 안양, 의왕에도 문을 열 전망이다.

경기도는 올해 4월 시군 공모를 통해 경기이동노동자쉼터 조성사업의 새로운 사업지로 안양과 의왕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월 광주를 시작으로 그간 수원, 하남, 성남, 시흥, 광명 총 6개의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했으며, 오는 하반기인 7월과 9월에 각각 부천과 포천에 개소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안양과 의왕은 각각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 중 쉼터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안양 쉼터는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 만들어질 예정으로, 평촌역 500m이내에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다. 대리운전 수요가 가장 많은 중심지역이라는 점에서 대리운전기사가 주 이용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왕 쉼터는 의왕시 근로자복지회관의 1·2층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인근에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있어 택배, 배달, 대리운전, 학습지교사 등 이동노동자 수요가 집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노동자 쉼터에는 휴게실, 상담실, 다목적실 등 각종 시설들을 갖출 예정으로, 이밖에도 법률·노무 상담, 일자리 상담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올해 거점쉼터 외에도 필수노동자인 택배, 배달라이더, 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접근 용이하고 짧게 휴식할 수 있는 ‘간이쉼터’를 설치하는 등 이동노동자쉼터 유형 다양화를 추진한다.

간이쉼터는 택배, 대리기사의 접근성, 편의성을 고려해 부스형과 캐노피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고 거점쉼터는 야간시간 휴게 공간 제공은 물론 건강, 노동복지, 일자리 등 전문상담 및 교육기능을 강화하여 취약노동자의 노동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규식 노동국장은 “이동노동자쉼터가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리기사, 집배원 등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리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