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개발 느타리버섯 신품종 전국 보급, 수출 확산세 이어가

도 육성 느타리 신품종은 느타리버섯 주력 수출품종으로 자리잡아

2021-03-31     조정호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느타리버섯 신품종 ‘흑타리’와 ‘곤지7호’가 2014년 품종보호출원 후 전국적으로 보급률이 늘고 있다. 도 육성 느타리 신품종 수출물량은 전국 느타리버섯 수출 물량의 40%를 넘어섰다.

31일 농기원에 따르면 ‘흑타리’와 ‘곤지7호’는 도·전국 느타리 병재배, 균상(菌狀)재배 농가에 꾸준히 보급돼 일반느타리버섯 중 연간 보급률이 2014년 5%에서 2019년 30%를 넘어섰다. 농기원은 오는 2025년까지 보급률을 5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가 개발한 흰색느타리 신품종 ‘백선’은 품질과 모양에 대한 농가 선호도가 높아 안성, 화성 지역 등의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흑타리’, ‘산타리’, ‘백선’ 등 도 육성 느타리 신품종 수출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홍콩 등에 약 81만3천불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느타리 수출액 138만3천불의 약 59%에 이른다. 물량으로 환산하면 약 126t으로 전국 수출물량 289t의 약 44% 수준이다.

품종별

경기도가 느타리버섯 생산 주요 지역으로 자리잡은 데는 전국 유일 버섯연구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2021.3.29. 버섯연구소에서 명칭 개정)의 역할이 컸다.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지난 1992년 버섯전문연구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약 30년 간 신품종 육성, 버섯재배 자동화 기술 개발, 신소득 버섯 품목 개발,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등 많은 연구 성과를 냈고 이는 버섯 재배 농가 생산량 증대, 소득 확대 등에 도움이 됐다. 앞으로는 명칭 개정과 함께 버섯연구 외 기술수요 증가에 따른 친환경농업, 미생물 분야 연구도 추진하게 된다.

정구현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품종 육성과 수출지원 연구를 통해 버섯 농가 소득 증대와 수출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