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눌 언 민 행 ( 訥 言 敏 行)

2021-02-22     편집국

눌 언 민 행 ( 訥 言 敏 行)

訥; 말 더듬을 눌, 言; 말씀 언, 敏; 민첩할 민, 行; 다닐 행.

말은 더뎌도 메시지가 확고해야 하고, 그에 따른 실행은 민 첩 해야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섣불리 약속 해놓고 뒷 수습을 못해 허둥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눌언민행은, 정치 하는 사람 들이 명심 해야할 필수 덕목이다.

우리는 선거철만 되면 화려한 말 솜씨로 공약을 남발해 유권자를 현혹해 놓고는, 당선 후에는 많은 공약들이 이 핑계 저 핑계로 유야 무야, 흐지부지 사라지는 상황을 익히 보아 왔다.

말을 내 뱉기 전에 마음 속에서 곱 씹어보고, 느리더라도 진솔하게 해야 할 것인데, 눈앞의 표만 의식하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 해서, 속된말로 유권자를 우선 꼬셔서 표를 도둑질 하고보자, 하는 식의 정치인 들이 너무 많다. 여기에 혹 해서 귀중한 투표권을 낭비하는 성급한 유권자들 역시, 사후에 후회를 반복 하지 않기위해서는 참을성을 가지고 출마자의 공약을 세심히 따져보고 투표해야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 야 후보들의 토론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부터 우리 유권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예비 후보들의 공약이나 헛점을 세밀히 분석해서 적임자를 골라내야 한다. 이번 보궐선거가 차기 대선의 전초전 이란 사실을 공히 인정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의 판단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위한 음해성 루머를 퍼 트리는 비열한 후보를 경계 해야 한다.

눌언민행, 말을 신중히 하고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를 골라 투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거에 빠지지 않는, 상대 비방 공격에 있어서도 팩트 여부를 정확히 판가름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

근거없는 비방에 의한 폐해의 심각성에 대해 나폴레옹도 "중상모략에는 죄 없는 사람조차도 좌절한다" 라고 분노했다.

영국의 종교가 '제레미 테일러'는 "중상모략은 악인이 죄 없는 사람을 처형 하는데 쓰는 도구다" 라고 그 야비한 폐악을 경고했다.

우리는 문화, 경제, 체육등 국민 우월성 에 대해서는 전 세계로 부터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 정치적 체감 온도는 국민의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것이 사실이다. 사회생활 에서 거짓말로 신의를 잃은 사람은 그 사회에서 퇴출 당한다.

그와같은 국민적 선진 정신으로, 거짓 사실로 상대를 음해하는 야비한 후보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의 응징을 가해, 정치권에 다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우리나라가 정치 에서도 선진국 인정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후진국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비리 정치인을 단호하게 응징하지 못하는 우리 유권자의 탓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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