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 절 양 장 ( 九 折 羊 腸 )

2020-12-21     편집국

九; 아홉 구, 折; 꺽을 절, 羊; 양 양, 腸; 창자 장.

'양의 창자처럼 매우 꼬불 꼬불 하다' 라는 말로,

세상 살이가 꼬이고 꼬여 살아가기가 험난 하다는 비유로 쓰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서민들 삶을 말 하는듯 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세 상인들은 생계의 터전을 잃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고있다.

우리나라만 겪고있는 현상은 아니다만, 급작스런 재난으로 망연자실, 실의에 빠져 있다. 온 국민이 합심해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진데, 도처에서 안일한 이기심으로 방역을 저해하는 행위가 들 끓고 있다.

비밀리에 술집 영업을 하고, 여러번 떠들석하게 물의를 일으켰던 교회들이 반성도 미처 하기전에, 위기상황을 각성하지 않고 또 다시 방역수칙을 무시한채 예배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모여 식사를 했다.

그 결과 백명 이백명씩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급기야 병상 부족으로 입원 대기중에 사망하는 사례가 열명 넘게 발생했다. 그 와중에 격리 호송 중이던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도주까지 했다하니, 이 한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 시킬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도주하는 그 심뽀가 어떤 것인지 해부해 보고싶다.

방역 위반에 대한 벌칙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여태 코로나 재난에 잘 대처해오던 대한민국이, 위기를 위기로 감지하지 못하는 일부 이기주의자들의 '설마' 라는 안일한 인식에 의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는 마스크 없이 모여 와인 파티를 한 정치인들 까지 포함돼 있다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이 구절양장 같이 꼬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권서 부터 중심을 잡고 힘을 합해 돌파구를 마련 하겠다는 의지를 보일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는데, 국민의 바램을 저 버리고, 그 들은 오늘도 네탓 공방이나 하며 싸우고만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메시지는, 우선 정쟁을 멈추고 머리를 맞대 의논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것이다. 국민들은 허구헌날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밭의 개 싸움)만 하는 정치인 들에게 넌더리를 내고 있다. 모르는가? 아직도 못 깨닫고 있다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자 들이다.

현재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진정한 정치인 이라면 늬편 내편 할것없이 단결해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오월동주(吳越同舟)다. 원수지간인 오(吳)나라와 월(越) 나라 사람이 한배를 탓지만, 풍랑을 만나자 은원(恩 怨)을 잊고 협력해 헤쳐 나왔다는 古史도 있다. 심지어 한 핏줄 한 나라 속에서 국민들이 나라 잘 되게 해 달라고 뽑아준 정치인 들이, 허구한날 원수처럼 싸우고만 있으니 이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국민들은 이를 갈고있다.

"당신들 다음 선거때 두고보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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