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다녀갔다던 청계산 배수로, 여전히 꽉 막혀

의왕시 "준설차 동원해 내부 정비 예정"

2020-05-29     고유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의 하천이나 산 등의 자연 · 풍경 감상이 주요 관광요소로 주목받는 가운데, 각 자연명소의 안전 여부 역시 국민의 관심사에 올라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경기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1천명 중 50.8%가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 여행 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꼽았으며, 관광활동으로는 70.1%가 ‘자연 및 풍경감상’을 꼽으며 국내 자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의왕 · 과천의 경계면에 위치한 청계산 역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나, 진입로에 대한 안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청계사로 이어지는 진입로의 경우 측면의 스틸그레이팅(배수로 덮개)이 틈새가 벌어져 자칫 시민들이 넘어질 위험성이 있다.

또한 일정 구간은 내부에 흙이 쌓여 배수로로서의 기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로건설과 가로시설팀 관계자는 “28일 청소차를 2대 가량 투입해 낙엽을 빨아들였다. 배수로 안쪽은 준설차를 준비해 한차례 빼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수로 덮개 정비에 대해선 “스틸그레이팅은 흙과 낙엽이 많아 계속 밀려서 그렇게 된 것이다. 정비는 평균 1년에 한 두 번씩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계사 진입로의 정비와 별개로 시 도로건설과의 인수인계 체계에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에서 배수로의 필요성에 대해 질의했으나 “설치된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인이 있어서 만들었을 것이다”라는 모호한 답변만이 돌아왔다. 네이버 지도에 따르면 해당 구간이 1년 전에도 똑같은 상태로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전임자로부터 해당 구간의 문제점이 제대로 인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