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선거 분위기…의왕·과천 후보, 일제히 활동 개시

2020-04-02     고유진 기자

의왕·과천의 후보들이 2일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들어갔다. 정치신인인 이소영 후보(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전 과천시장인 신계용 후보(기호 2번, 미래통합당)와 김성제 후보(기호 3번, 민생당) 그리고 전 과천 시의회 의장 황순식 후보(기호 6번, 정의당)가 주자로 나선 4파전이다.

우선 이소영 후보(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는 의왕시 오전동 우리은행 삼거리에서 로고송과 율동 없이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현 상황을 염두한 활동이다.

대신 이소영 후보는 같은 날 오후 2시경, 과천시의 민·관·군 총동원 제2차 합동 방역에 참석해 과천시 공무원들과 함께 방역활동을 펼쳐보였다.

현장에서 이소영 후보는 “유래 없는 코로나19사태 속의 선거다.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위기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런 선거이니 만큼 어려운 민생이나 시민분들의 마음을 살피며 선거보다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우위에 두고 선거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계용 후보(기호 2번, 미래통합당) 역시 의왕역에서 큰 소란 없이 조용한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신계용 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선거가 너무 심심했다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다.

이렇게 거리유세가 어려운 코로나 사태속에 신계용 후보가 선택한 방법은 유튜브다. 이날 오전 거리유세를 일찍 마친 신계용 후보는 구독자 54.2만명 규모의 고성국TV에 출연했다.

이번 출정식과 관련해 신계용 후보는 “이번 선거는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최근의 코로나 사태 등 상심과 걱정이 큰 국민들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올바른 입법을 해내겠다”고 전했다.

두 후보가 조용하게 시작한 반면, 의왕역에서 유세를 시작한 김성제 후보(기호 3번, 민생당)는 율동과 로고송으로 단결력을 과시하며 의왕역에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이후 10시경, 김성제 후보는 고천동으로 이동해 의왕현충탑을 참배했다.

현충탑에서 김성제 후보는 “갈등과 분열로 갈라진 여론을 통합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의왕시장을 맡은 8년 동안 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자부한다. 그런데 최근의 과천과 의왕은 모든 사업이 지체되어 발전이 멈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과천과 의왕을 재도약시켜 일류도시 과천, 명품도시 의왕의 꿈을 다시 세우고 싶다”고 전했다.

거리유세가 소란스러웠던 것은 황순식 후보(기호 6번, 정의당) 역시 마찬가지였다. 의왕역에서 유세를 시작한 황순식 후보는 한차례 연설 후 유세단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눈길이 가는 점은 황순식 후보의 마스크다. 황순식 후보는 투명마스크를 사용해 위생과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현장에서 황순식 후보는 “정치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우리 삶을 바꾸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바꾸고자 하고 더 삶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한 표 부탁드린다.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