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용법, 코로나19 사태 맞춰 개정

도구 사용 건조와 알코올 소독 · 세탁 권장 안 해

2020-03-03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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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코로나19 상황과 이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에 맞춰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이 개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3일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마스크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개정 · 권고한다.

우선 품귀현상 때문에 가장 우려시 되던 재사용에 대해 정부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 후 재사용 등을 권장했으며, ▲헤어드라이기, 전자레인지, 알코올 소독이나 세탁은 정전기 필터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권장하지 않았다.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 만성 폐질환이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는 보건용마스크 사용이 권고된다.

단, 정부는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침 재채기 등으로 인해 타액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 사용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필요한 경우는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KF 94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KF 80 이상),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KF 80 이상),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KF 80 이상), ▲건강취약계층(노인,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자가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서 2미터 이내에 타인과 접촉하는 경우(KF 80 이상)다.

정전기필터 장착 면마스크 사용 시에는 필터가 찢어질 것을 고려해 장착 시 주의하고, 최대한 면 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 필터를 사용할 것이 권장되었으며, 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에 면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더불어 마스크 사용 시에는 ①마스크 착용 전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기, ②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하기, ③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지 말기, ④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기(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을 것)등 4가지 사항이 권장되었다.

한편, 이번 권고사항은 지난 2월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개정한 것으로, 적용대상은 일반인이며 향후 전파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의 위생관리가 중요하며, 이번 권고사항을 참고하여 보건용 마스크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