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함대 서후원함 정수미 대위, 소아암 환자 돕기 모발 기증

해군장교 임관 후 모발 기부 결심, 8일(목) 3년 6개월간 기른 모발 30cm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

2023-06-08     곽태섭수석기자

            2함대 서후원함 정수미 대위, 소아암 환자 돕기 모발 기증

- 해군장교 임관 후 모발 기부 결심, 8일(목) 3년 6개월간 기른 모발 30cm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

◦ 해군 2함대사령부 서후원함(유도탄고속함, PKG) 정수미 대위가 모발을 길러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 2019년 12월 해군 함정병과 장교로 임관한 정수미 대위는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모발 기증을 결심했다. 기증 방법과 유의사항을 확인한 정 대위는 염색이나 펌 등을 하지 않고 건강한 모발을 기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임관 후 3년 6개월여간 계속 함정근무를 하면서 혹시 본인의 모발로 인해 단체생활에 피해가 있을까 싶어 평소에는 머리망으로 단정히 정돈하고, 씻고 난 뒤에는 빠진 머리카락을 회수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기른 모발이 30cm가 되자 정 대위는 모발을 잘라 8일(목) 소아암 환자 가발을 제작하는 단체인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 정 대위는 이날 모발 기증 뿐 아니라 평소 기부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백혈병과 중증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쉼터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에 대한 유니세프 구호 활동에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 정수미 대위는 “작은 마음이지만 이번 모발 기증이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