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교통약자 엘리베이터 추락사고 획기적 개선

전동휠체어 충돌에 의한 철도역사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

2022-04-13     최식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교통약자의 전동휠체어가 철도역사 엘리베이터 승강장 문에 충돌했을 때 추락을 막아주는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철도연은 전동휠체어 충돌사고를 모사한 진자충격시험을 통해 기술 및 성능을 검증하고, 승강기 안전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는 이용자가 엘리베이터에 부딪혔을 때 출입문 이탈로 인한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다.

현재는 승강기안전부품 안전기준에 따라 몸무게 60kg인 2명이 시속 10km의 속도로 충돌했을 때 견딜 수 있는 450J(Joule)의 강도로 설치돼 있다.

그러나, 2019년 부산, 2020년 대구 등 도시철도 승강구 추락사고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기존의 이탈방지장치로는 교통약자의 전동휠체어에 의한 사고 방지가 어렵다.

개발된 이탈방지장치는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강도인 1000J의 충돌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이 힘은 180kg의 전동휠체어가 시속 12km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이다.

철도역사 승강기 출입문 중 가장 약한 출입문을 기준으로 성능 검증을 완료했고, 대부분의 승강기 출입문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철도역사뿐 아니라 모든 승강기의 출입문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는 교통약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교통을 실현하기 위해 작은 불편이나 문제점도 기술로 해결하고, 이를 위해 철도운영기관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