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용서받는 사람, 용서하는 사람

2021-10-25     편집국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 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지니라" ( 당용인(當容人 이언정 무위인소용 (無爲人所容) 이라고 했다.

이는 명심보감 경행록(景行錄) 에 등장하는 문구이다.

큰 일을 할 사람은 늘 너그러이 타인을 용서(포용)하고, 타인 에게서 용서를 받는 행위를 하거나 그릇이 작다는 비판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겠다.

대장부라 함은, 정신의 깊이가 큰,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는, 가볍지 않은 사람을 말 함이 아니겠는가.

아는 만큼만 말 하라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차기 대통령 후보중, 잘 모르면서 말을 많이 하다가 말 실수를 하는, 그로인해 대 국민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경우가 잦은 인물들이 있어 국민을 불안하게 몰고 있다.

미국의 존경받는 대통령 링컨이, 의회 청문회에서 상대당 의원이 "링컨, 당신은 두개의 얼굴을 가진 이중적 인간이요" 라고 공격하자 링컨이 싱긋 웃으며,"내 얼굴이 두개라면 왜 이 못생긴 얼굴을 달고 다니겠소?"라고 받아쳐 상대를 쓴 웃음 짓게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미국을 넘어 세계의 존경을 받는 링컨은 자신을 격렬히 반대해온 반대당의 스텐든을, 측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국방장관에 기용했다. "그의 투철한 애국심은 나의 정적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에 적합한 인물이오" 하고 대범함을 보였다.

우리의 대통령 후보중 누가 감히, 스스로는 완벽 하다거나 흠결이 전혀 없이 떳떳 하다고 장담할 이 있으랴만, 국민이 이해하고 포용해 줄만한 인간적인 작은 흠결들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 밖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벗어나는 후보의 일탈은 유권자의 경계를 받을수 밖에 없다.

후보 토론회 에서도, 작은 꼬투리를 잡아 침소붕대하여 상대를 잡아 먹을듯 서로 뒤엉켜 공격해 대는, 소인배적인 행위를 하는 후보들이 많음을 우리는 보고있다. 우리 선진 대한민국 국민 으로서는 아쉽고 불행한 일이다. 이런 격 떨어지는 후보들은 링컨의 일화를 상기해 보시기 바란다.

"자기 입을 닫을때를 아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라는 말이있다. 함부로 말을 많이 하다보면 논리에 허점이 생겨 역공을 당하기 십상이다. 적절한 시간에 적당한 침묵은 허황한 공격보다 가치가 높을수 있다.

독일의 시인 '보덴 슈테트'"현명하게 말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현명하게 침묵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라고했다. 후보들 께서는 시의적절한 침묵의 영향력을 알고 단련 해야할 필요가 있다.

선진 대한민국을 더욱 높고 크게 이끌어 가야할 우리의 후보들 께서는 쓸모 없는 말은 자제하고, 자신 있는 공약만 하고, 대범하고 너그러운 포용력으로 사소한 시비에서는 벗어나 뜻 있는 말만 하도록 노력해 주시라. 그래야 국민들이 믿고 기대하고 표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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