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4:59 (목)
[칼럼] 귤 화 위 지 ( 橘 化 爲 枳 )
[칼럼] 귤 화 위 지 ( 橘 化 爲 枳 )
  • 편집국
  • 승인 2021.08.2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귤이 회수(淮水)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라는 말이다. 중국 대륙의 남 북을 가로 지르는 '회수'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의 토양과 기후가 크게 다른데, 회수 남쪽의 귤을 회수 이북에 옮겨 심으면 잘 자라지 못해 탱자처럼 작고 딱딱해 진다고 해서 유래된 말이다.

옛날 제(齊) 나라의 명현 '안평중'이 초 (楚)나라에 사신으로 갔을때, '초'의 왕과 신하들은 안평중을 골려 주자고 모의 했다.

안평중이 초왕과 연회 할때 신하가 밧줄로 묶은 죄수를 끌고 지나간다. 초왕이 "그 놈이 무엇이냐?" 물으면 신하가, "제 나라 놈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또 왕이, "무슨죄를 지었느냐?" 하고 물으면, "도둑질을 했읍니다"라고 대답해서 제 나라에 망신을 주자는 계획 이었다.

연회에서 취흥이 도도히 무르익었을 무렵, 연극은 예정대로 진행 되었고 초왕은 안평중에게 멸시하는 어조로 물었다. "제나라 사람들은 왜 그리 도둑질을 잘 하오?" 그러자 안평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읍 하며,"폐하, 귤 나무는 강남에 심으면 귤이 열리고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 하였읍니다. 이는 기후 풍토가 다른 까닭 입니다.

우리 제 나라에 있을때는 도둑질의 '도' 자도 모르던 사람이 이곳에 오기만 하면 도둑질을 배우게 되는 모양이니, 이것 역시 이곳의 풍토가 그러하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의젓하고 얄미운 안평중의 대꾸에 '초'의 왕과 신하들은 도리어 무안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한다.

근묵자흑(近墨者黑) 이라, 나쁜 사람을 가까이 하면 나쁜 물이 들수있다 하였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쌓은,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국가를 위해 경륜을 펼치고자 국회의원이 되어 '여의도'에 입성한다. 그리고는 사람이 달라진다.

"국민을 위해!" 라고 외치며 표를 얻어놓고, 당선이 되고나면 "나와 내 자식을 위해"로 구호가 슬그머니 바뀌며 권력을 휘두르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 국회의원이 되기 전일때의 마음가짐이 금 뱃지를 달고부터 딴판으로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은 의아해 하고있다.

표리부동 하게, 믿고 표를 준 국민들을 실망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여파로 말 그대로 참신한, 일 잘하는몇 몇 의원 분들이, 검은 물이 들까봐 먹을 가까이 하기 싫다며 자진해서 여의도를 벗어나겠다고 공언 하고있는 실정이다. 여의도 주민들께는 죄송하지만, 여의도의 국회 의사당 자리가 물이 좋지 않은가? 한다.

그렇다면 의원들 께서는, 여의도의 국회 의사당을 저 먼 남쪽 제주도 쯤으로 옮기는 방안을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우리의 우월한 국민성의 발현으로 선진국에 진입한 작금의 대한민국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인 정치권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신문사명 : (주)케이엔비미디어 (주)한국국민방송
  • 제호명 : 한국국민방송 KNB경기채널
  • 주소 : 경기도 의왕시 부곡중앙남1길 34
  •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845
  • 방송제작실: 경기도 의왕시 부곡중앙 남1길 34 꿈마을프라자
  • 대표전화 : 1855-0789
  • 팩스 : 031-462-0191
  • 발행인 : 김영곤
  • 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 51484
  • 신문등록일자 : 2017-02-13
  • 발행일자 : 2016-05-25
  • 편집인 : 김영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곽태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곽태섭
  • KNB경기채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KNB경기채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nbtv78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