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발본색원(拔本塞源)
[칼럼] 발본색원(拔本塞源)
  • 편집국
  • 승인 2021.03.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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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본(拔本)은 '근본을 뽑음' 이고 색원(塞源)은 '원인을 막아버린다'는말이니 죄악의 근본적 원인을 아예 없애 버린다는 뜻.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개발 예정지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심각한 수준의 국민적 분노에, 문재인 대통령도 발본색원(拔本塞源)의 의지를 드러냈다. 아예 개발 예정지를 취소 하라는 국민의 함성이 치 솟고있다.

담당 장관인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오십대 LH공사 간부 두명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비참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치권 역시 특검이 먼저냐 검찰 수사가 먼저냐 를 두고 와글 와글 끓고 있다.

그런데, 이 개발예정지 '정보유출 투기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 귀에 익은 헤묵은 사건이다. 그 전, 전 전 정부에서도 제기돼 왔던 관행적 '국민 기만 사건'이 아니었던가. 이 오래된 암적 병폐는, 그때마다 국민의 의혹을 시원히 해소 시키지 못하고 유야무야 꼬리 자르기 식으로 얼버무려 온 것이 사실이다.

지하 수도관에 물이 새는데, 새는 양이 미미 하다고 떼우지 않고 그냥 흙을 덮고 포장해온 격이다. 그런 관행이 급기야 지반이 무너지고, 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암적 병폐로 까지 키워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이다. 지금쯤이면 레임덕이 심각해질 시기이다.

허나, 문 대통령 에게는 절호의 기회일수 있다. 지금이야 말로 촛불의 함성에 화답할 기회이다. 역대 정권에서 완수하지 못한 이 오래묵은 병폐에 단호히 대처해, 국민의 응어리진 속 마음을 시원히 풀어줄수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 역사에 길이 남는 밝은 기록을 세울 것이다.

인정사정 볼것없다. 읍참마속(泣斬馬謖)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은 좌고우면(左顧右眄)말고 청사에 빛날 '부폐청산'의 신 기록을 과감히 세우시라.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감수하고, 신도시 개발계획을 일단 철회하고, 강력한 의지로 부폐의 뿌리를 발본색원 해야할 것이다.

또 한, 이번 사건을 기화로 우리 국민들도, 투기에 대한, 그리고 욕심이 사회에 끼치는 엄청난 악 영향에 대한 자숙의 기회로 보고, 더불어 살아감의 따뜻하고 조화로운 삶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많은 선현들이 욕심에 대해 경계 해왔다.

'달라이 라마'는 "욕심(慾心)의 반대는 무욕(無慾)이 아니라 잠시 내게 머무름에 대한 만족이라"했다. 욕심을 줄이고 그 만큼의 만족을 늘이면 영혼이 윤택해 진다는 진리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드 몽테뉴가 경고했다.

"탐욕은 모든것을 얻고자 욕심 내다가 도리어 모든것을 잃게 한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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