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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낙 조 청 강 (落 照 淸 江)
[칼럼] 낙 조 청 강 (落 照 淸 江)
  • 편집국
  • 승인 2020.11.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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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 ; 떨어질 낙, 照 ; 비출 조, 淸 ; 맑을 청, 江 ; 큰내 강.

석양이 비껴드는 맑은강 이란 의미.

' 창랑(滄浪)에 낛시넣고 조대(釣臺)에 앉았으니

낙조청강에 빗소리 더욱좋다.

유지(柳枝)에 옥린(玉鱗)을 꿰어들고

행화촌(杏花村)에 가리라.'

조선 중기의 문신 송인수(宋麟壽) 님의 시. 그는,

당시의 사치풍조를 배격하고 교육 진흥책을 주창 하였으며,

권력을 독점하고 국정을 농단하던 김안로(金安老)를 탄핵 했다가 사천으로 유배 당했다. 후일 정권이 교체되고 복직 되었으나, 유배당시의 울분을 달래며 뒤끓는 마음을 다스리려 읊은 시로 알려져 있다.

落照淸江. 먼지 풀석이듯 혼탁한 이 시절에, 잠시 눈 감고 고요히 음미해볼 맑고 격조 높은 시조이다. 고고한 선비의 풀 먹인 하얀 옷 냄새가 풍긴다.

소위 교수라는 딱지를 코에 걸고, 여기 저기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제자들 보기에 부끄러울 치졸한 악담이나 주절 거리며 잘난체 착각하는 요즘 세태의 몇 몇 유치한 교수들, 한번쯤 낚싯대 메고 강바람 이라도 쐬며 송인수님의 교육 철학을 되 새겨 보고 오심이 어떠할지-

그 옛날 강태공은 "인생 불학(人生不學)이면 여명명야행(如冥冥夜行)이라" 했다. 제대로 배우지 아니하면 어두운 밤길을 걷는것과 같다 라는 말이다. 허나, 배운바 학문을 공익에 쓰지 않고,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남을 음해하고 비방 하는데 혈안이 돼 설치는 몇 몇 쥐새끼 같은 교수라는 작자들은, 그 제자들 에게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곳간구석의 쥐 같은 존재들 이다.

"약간의 지식밖에 없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한다. 정말로 지식이 알찬 사람은 별로 말을 하지 않는다" 루소의 말씀이다. 얄팍한 지식을 여기저기 내 세우며 떠벌이는 인간들, 인간은 아는만큼 교만 하지않고 더욱 겸허하고 진지해 져야하지 않겠나?

어차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에 발 빠트린 정치인들이야 그렇게들 놀아라 하고, 학자로서의 고아한 명예를 지키는 교수님들이 많아야 나라의 장래가 맑아진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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