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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별거 아닌 세상
[칼럼] 별거 아닌 세상
  • 편집국
  • 승인 2020.10.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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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불쌍하다.

 무난히 대학을 나오고 적당한 직장을 잡고, 결혼을 꿈꾸고 아파트를 꿈꾸며 열심히 적응해가는 청춘도 많다. 그러나 현실은, 청년 실업률 사상최고 라는 것이다.

20대 체감 (아르바이트, 프리랜스,취업 준비생 등) 청년 실업률은 22.9% 라는게 통계청의 발표이지만, 현대경제 연구원의 조사로는 37.5%로 두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I M F 시절인 1999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학자금 대출까지받아 졸업장을 손에 쥐었지만, 취업은 멀고 빚은 늘어난다.

이들 20대의 경제 고통지수는 다른 연령대 보다 20%나 높다. 이른바 삼포(연애 결혼 출산 포기)세대이다.

흔히 기성세대들은 취준생 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권고한다. 한껏 눈 높이를 올리도록 어릴적부터 다구쳐온게 누구인데?

우리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는 오로지 경쟁 뿐이다. 유치원서부터 대학까지 일류만을 고집하며 달리게 하고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들 모두가 루저(패자)가 될수밖에 없다.

고졸은 대졸에게 패자(敗者)이고 지방대는 명문대에 패자이고 명문대는 유학파에 패자, 유학파는 또 아이비리그(허버드등 미국 동부 명문 8개 사립대의 총칭)졸업자에 루저다. 고로 최 상위 1%를 제외하고 모조리 루저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위 1%의 사람들은 과연 인생의 위너( 勝者)일까?

어림없는 말씀이다. 자기인생, 자기삶의 진정한 승자는, 부족함 속에서도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즐기면서 사는 사람이다.

일본의 경제침체기 이후에 사토리족(族)이란 인생들이 등장했다. '사토리'란 인도의 고대경전에서 깨우친 사람, 득도한 사람이란 뜻의 산스크리트 어 에서 파생된 것으로 안다.

이 들은 출세 명예 명품 등의 욕심에서 스스로를 해방 시켰다고 주장한다.

대 회사의 정규직도 좋지만, 대기업에 입사한 순간부터 자신은 잃어버리고 일의 노예, 거대한 기계의 아주 왜소한 한개 부품으로 전락하여, 평생을 목줄에 묶인 개처럼 끌려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 정규직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직종을 찾고, 덜 벌고 덜 일하겠다는 것이다. 적게 벌면 적게버는대로 명품욕심, 아파트욕심,출세욕심을 버리고 아껴 쓰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자기 개발로 자신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 하고자 한다.

끌려 다니는 인생, 부속품 으로서의 인생이 아닌 자신이 자신의 주인 으로서 삶을 살자는 것이다. 작금의 우리 대한민국에도 이런 사토리 류의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하니 혹, 자포자기 하는 인생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도 된다.

문제의 본질은 '소는 누가 키울건데'에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소를 키우면서도 행복할수있는 사회여건을 조성해 주는것이 정치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무일 것이다.

자신의 주인은 자신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것이 참 교육이다. 교육의 눈높이부터 낮춰야한다. 어릴적부터 경쟁이 아닌 특성과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하고 소 키우는 사람과 기업의 총수가 저녁별 아래서 인생을 논하고 오손도손 소줏잔을 나누는 사회 풍조가 조성될수 있게 된다면... 하는 꿈을 꾸어본다. 이 까이꺼 별것도 아닌 세상에서 말이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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