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직무를 부의장이 대리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으로 지난 23일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기로 여야가 합의해 안정을 찾아가던 안양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최병일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의회가 파행돼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안양시의회 260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당초 음경택 의원 단독 입후보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였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안양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전원 퇴장한 이후 투표를 통해 최병일 의원을 만장일치로 안양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최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안양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시민들을 대변하면서 의원님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안양시의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합의안에 의하면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이 단독 입후보로 부의장직을 맡기로 했으나, 후보 마감 5분전에 민주당 최병일 후보가 정견발표문을 시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이 합의안을 져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전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음경필 국민의힘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가 합의해 국민의힘 의원이 부의장을 맡기로 했으나 민주당에서 합의를 깨고 부의장 후보를 내는 것은 협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음 의원은 이어 ”정상적으로 이뤄진 교섭의 결과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민주당에 항의하는 의미로 정견발표를 통한 메시지만 전달하고 투표는 하지않고 본회의장을 퇴장했다“고 퇴장사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의장 직무 정지라는 결과와 더불어 여야간의 합의안 마저 져버렸다는 측면에서 향후 의회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장 25일 열릴 4차 본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의회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