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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욕교반졸
[칼럼] 욕교반졸
  • 편집국
  • 승인 2020.09.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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慾; 욕심 욕, 巧; 공교로울 교, 反; 되돌릴 반, 拙; 못날 졸.

논어에 등장하는 문구인데, 너무 잘 하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된다는 의미.

비슷한 예로 욕속 부달(慾速不達)이란 말도있다.

빨리 가려는 욕심이 앞서면 끝까지 갈수 없다.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뜻.

상황이 급하다고 의욕을 앞세워 순리를 따르지않고 질서를 건너 뛴다면 바라든 바를 그르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코로나 19 뿐만 아니라, 근세기 들어서 기후변화로 인한 새롭고 무서운 질병이 거의 일상화 되다시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과학자 들은 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가 갈수록 황폐해 지고, 정체불명의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빈발한 등장은 지구 생물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엄중한 위기에 까지 도래 했다고 오래 전부터 경고해 왔다.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의 예로 보면, 당시 세계인구(18억명)의30%인 6억명이 감염되었고, 한국 에서도 당시 조선 총독부 기록에는 조선인구 1759만명중, 42%인 740만명이 감염되고 14만명이 사망 했다는 기록이 있다. 치료제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그 후로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신종플루, 등 등, 인류에게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의 연속적 창궐은, 과학자들의 경고를 무시 해온 물질 만능 주의자들에 의한 자연 파괴가 원인임이 입증 되고있다. 갈수록 잦아지고 흉포해지는 태풍 역시,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기후변화가 원인 임이 증명되고 있다.

진작부터 환경 보호론자들이 지구환경 보호를 부르짖어 왔지만 역 부족 이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각성하고, 종이컵 하나라도 덜 쓰는 자연보호 운동에 동참해야 내 자신과 아들 딸 들을 위해 지구의 수명을 일분 일초씩이라도 더 연장 시킬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지구의 환경이 무너지고 자정능력이 약해지면서 치료제 없는 악성 질병들이 창궐하자 위기를 감지한 각국 정부는 이제서야 방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공의료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 보건기구 증설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메르스 이후 2015년에 이미 의료인력 확충과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공의료 증진을 위해 법률제정을 추진한바 있다.

여 야 가 합의까지 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폐기되고 만 것이 바로 지금 온 나라를 씨끄럽고 불안하게 만든 '의대정원 확대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이다.

우리나라 엘리트 이해집단인 의사들의 파워가 이렇게 센 줄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 또 한번 절실히 느꼈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가 비상시국 인데, 그들이 국민의 목숨까지 볼모로 하고 파업을 강행하여 요구를 관철시켜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국민과 환자와 가족들은 절망을 맛 보았다.

갈수록 강력하고 빈발해 지는 바이러스에 맞서, 공공의료 인력,시설 확충은 우리 사회적 요구이고 전 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인류 전체의 과제이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의사들의 반발이 그렇게나 격렬했었는지, 의학에 문외한인 필자로서는 그들의 요구조건이 전문적이고 다양해서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만, 의사들의 불만 중에 비중이 큰 문제가 정부가 사전에 의사협회와 논의를 하지않고 정책을 밀어 붙이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점이 문제라면 정부의 큰 실수가 맞다. 의사협회에 사과 함이 마땅하다. 2015년의 전례가 있었고 사회적 공감대가 성숙 했다 하더라도 이해 당사자인 의사 집단과 사전에 논의를 했어야 한다.

정부가 욕교반졸(慾巧反拙), 잘 하려고 욕심 내다가 일을 망친 것이다. 허나 그렇다 치더라도 그에 대한 이번 의사들의 파업은, 힘 없고 몸 아픈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친 과잉대응이 아니었나 한다.

이제, 온 나라를 뒤 흔들어 놓고 뜻을 관철해낸 의사들 께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재앙과, 계속 진화 하고 발생할 신종 바이러스들의 공격에 대해 현 상태의 의료수준 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서 국민을 안심 시켜줄 책임이 생겼다.

의료 파업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못해 이미 두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후일, 일각의 우려처럼 밥그릇에 치중한 대 정부, 아니 대국민 시위 였다고 판정이 된다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의사협회 역시 욕교반졸(慾巧反拙)의 우(愚)를 범 하고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 국민들의 목숨도 당신들의 목숨만큼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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