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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빙 탄 불 상 용 (氷 炭 不 相 容)
[칼럼] 빙 탄 불 상 용 (氷 炭 不 相 容)
  • 편집국
  • 승인 2020.06.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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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탄 불 상 용 (氷 炭 不 相 容)

氷 ; 얼음  빙,   炭 ; 숯  탄,   不 ; 아니  불,   相 ; 서로  상,   容 ; 받아들일  용.

빙탄(氷炭) 이란 얼음과 숯 이고, ​불상용(不相容)은 서로 받아 들이지 않음 을 뜻 하니, 얼음과 숯 처럼 성질이 정 반대라 서로 융합하지 못하는 지경을 이름이다.

우리나라 진보와 보수의 오랜 정쟁(政爭)은 '빙탄불상용'의 지경에까지 이른 느낌이다. 서로간에 치고 받는 비 인격적인 막말, 비아냥, 욕설 등은 합의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다가서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그 도가 지나치다. 합리적인 보수니, 합리적인 진보니, 중도니 하고 사리에 맞는듯한, 국민 비위 맞추는 말 들은 번드르 하게 하고들 있지만, 국리민복은 뒷전이고 속내는 정권 장악에만 있다고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 

세종대왕 께서는 형님이신 양녕대군을 옹립 하려했던 '황희'를 발탁 중용했고, 장인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유정현'을 기용해 국가 재정을 맡겼다.세종대왕의 '탕평책'은 난마같이 얽혀 갈등하던 조선사회를 통합, 안정, 발전시키고 찬란한 문화와 경제를 부흥 시켰다. 

세계 어느 나라에든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있고, 정권 장악을 위한 정쟁이 있지만 현세의 우리처럼 국민이 불안할 정도로 징글징글하게 다투지는 않는다.

미국의 '링컨'은 정적이 많았다. '스티븐 더글러스'가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 인격자"라고 공격하자, 링컨은 웃으며 "만약 내가 또 하나의 얼굴을 갖고 있다면 왜 이 못생긴 얼굴을 달고 다니겠소?" 라고 대답해 엄숙한 토론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링컨은 또 한사람 정적인 '스텐턴'을 국방부 장관에 기용했다. 

스텐턴은 "저 따위 사골뜨기와 어떻게 같이 일 하란 말이냐"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 재난" 이라고 공격했던 사람이다. 링컨은 "나를 아무리 무시했던 사람이라도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에 적임자이다" 라고 측근의 임명 반대를 일축했다. 그는 일곱명의 정적들을 과감하게 내각에 기용했다. 링컨이 피살 당했을때 스텐턴이 끌어안고,"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읍니다" 라고 통곡했다.

풍자와 재치로 상대를 제압한 또 한사람 미국의 '레이건'대통령, 

1984년 73세의 레이건이 재선에 도전 했을때, 56세인 상대 '월터 먼데일' 후보는 사사 건건 레이건의 노령(老齡)을 물고 늘어졌다. 당락을 판가름할 중요한 T.V 토론에서도 역시 "당신의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하고 포문을 열었는데, 레이건은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읍니다" 라고 했다. 먼데일이 무슨 뜻이냐고 되 묻자 레이건은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 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나이를 이용 하려다 되치기 당한 먼데일은 할말을 잃었고 레이건은 재선에 성공했다.

만약 '링컨' 이나 '레이건'이 '스텐턴'과 '먼데일'의 모욕적 발언에 얼굴을 붉히고 "너야말로 나쁜놈이고 부적격자다" 하고 소리치고 우리나라 식으로 맞 대응 했더라면 미국 정치는 진흙탕이 되었을 것이고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 정치인 들은 이런 일화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상대방의 정견과 장점을 살피고, 국민께 이익이될 정책은 당당히 얻어다 써야할 것이다. 빙탄불상용 격으로 서로 싸우기만 하다가는 모두가 역사에 패자(敗者)로 남게될 것이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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